비염이야기 ㅠ...

우리 첫째는 비염이 아주 엄청 대박 심하다.

유치원 다니던 어느 날부터 코피가 시작되었고 눈밑 다크서클이 아주아주 심했다. 그때는 비염인 줄도 모르고 그냥 휴지로 코를 틀어막아주고 유치원 선생님께 애가 코피가 아주 콸콸 잘 나니 당황하지 마시라고... 만 일러줄 뿐.. 그게 다였다..(... 무지했던 어미를 용서해 다오...ㅠ)🥺

환절기인 요즘 주변 친구들은 코 피안 나는지 쭉 ~~ 물어보니 우리 아이만 코피 흘리고 있었네...
시도 때도 없이 자다가도 코피를 그것도 쌍코피를... 아후.. 정말 이놈의 비염... 나어린 땐 비염이라는 것도 몰랐고 남들이 비염이라고 해도 잘 와닿지 않고 '그렇구나...' 했었는데 정작 내 아이가 비염 정말 심한 줄도 모르고 방치를 했네..(어미는 또 운다..)

아이 친구가 한약을 먹고 그 때문인지 몰라도 요즘 훌쩍훌쩍 만하지 아침에 따뜻한 물 한잔 마시면 괜찮다고 하더라.. 그래서 나도 이것저것 해보자 싶어 병원 약이 아닌 한의원에 가보기로 했다.

아이 친구가 다닌다는 한의원 이름이 너무 예쁜 느낌 (나만 그런가..)

들어가면 보이는 데스크.
마침 사람이 없었다. 접수를 하니 바로 진료실에 들어갔다.

한의사 체험 잠시 할 수 있게 어린아이들이 입어볼 수 있는 저걸 뭐라고 하나? 한의사 가운? 저게 청진기와 함께 있다.

진료를 보고 침도 맞았다. 처음 맞아보는 침에 얼마나 떨었는지 ㅋ
"안 아프게 놔주세요~"를 몇 번을 했는지... 우리 집 쫄보 ㅋㅋ
나도 사실 병원 가면 주사 맞을 때 꼭 하는 말이다. 유전인가 보다. ㅋㅋㅋ

침도 맞고 한약도 지었다. 우리 아들도 제발 효과가 있기를 기대해 본다. 비염 탈출 좀 해보자!
친구 따라 강남 간다더니 친구 따라 한의원 가기 ㅋㅋ
비염만 좋아진다면 그리하여 우리 아들 소중한 콧구녕이 편안해진다면 뭐든 못하리 ~~~~♡♡♡♡♡

늦은 후기.. 23.1.8

택배로 왔습니다.

내용물이 흔들리지 않게 잘 왔어요

귀여운 한약봉지와 편지봉투가 들어있어요

편지의 내용은 처방전 같아요

복용방법이 적혀있네요

날마다 3 봉지씩인데
연한 한약맛인데도 처음 먹어보는 거라
아침저녁 2번씩 먹었어요
한재인데 반재먼저 먹어보고 다 먹은 다음 다시 방문하여
남은 반재를 지어주시더라고요

먹는 동안 코피는 아주 약하게 1번 났어요
전에는 코피가 멈추려면 시간이 한참 걸렸는데..
정말 효과 있는 것 같아요

한약 먹은 지 3개월이 지난 지금.
코피가  나긴 했지만  바로 멈추었고 많은양도 아니였고
전처럼  줄줄 흐르는  쌍코피는  안 났어요.
아침에  코 훌쩍이는 증상도  있지만 전보다는 훨씬 나은것같아요
전에 빨간 코피 줄줄 흘렀었는데 그때처럼은  안 나네요
이것만 해도  다행이에요

병원에서 주는  약은  안 먹고 지냈는데
얼마 전 독감 걸려 감기약 처방받아서 먹은 거  그게 다네요
감기 걸려도  비염이어도  알레르기콧물 간지러움   다 약처방 똑같잖아요

봄이 되면  한약 한번 더 먹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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