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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놀이

첫째의 KMA도전기! (feat.수학학원)

by Y_7451824 2022.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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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학원은 최대한 늦게 보낼 생각이었다.
학원은 나중에? 언젠가는 다녀야 하긴 하지만 최대한 늦게..
지금은 초3까지는 놀아라.. 했다.
그랬는데...

어느 날 아이가 분수가 어렵다고 학원을 가야겠다고 했다
전에도 한번 얘기했는데 이번이 2번째 하는 얘기라..
아 이제는 학원에 가야 할 때인가... 싶어
다음날 바로 학원에 전화하고 상담 갔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ㅋ
다른 곳은 알아보지도 않고 친구가 먼저 다니고 있는 수학학원으로 갔다.
첫째랑 같이 학원에 가서 상담도 받고 테스트도 받고
다음날부터 바로 학원 다니기로 했다.
이렇게 지난 7월부터 수학학원에 다니게 되었다.

학원은 처음이라...
생각지도 못한 선행과 엄청난 숙제량과
80분이라는 긴 수업시간
80분씩 2번...
1번은 자습
1번은 수업
원래 학원들이 이렇다더라...

학원에서 배우는 것 보니..
와 학교 공부는 정말 기본 중에 기본이었다.
(학교 수업 무시하는 발언은 아님)
학교 수업은 절대 빠지면 안 된다고 생각했었는데...
완전 생각이 바뀌었다.

7월 중간 11일쯤? 그때부터 다녔나?
이미 7월 첫 주부터
4학년 1학기 수업이 시작됐었었다.
앗?
지금 3학년인데 4학년 수업이 나가고 있었다.
생각지도 못한 선행 시작 ㅋㅋㅋㅋㅋ

'학원은 원래 이런 거구나...'

어찌어찌 적응해 나가며
다니고 있던 찰나
11월에 KMA라는 시험이 있다고...
KMA 대비 공부를 하더라..

우리 아이는 힘들다.. 어쩌다 얘기를 했었지만..
강한 부정의 어필은 없었기에..
그래도 받아들이고 적응한다 생각했다.

한 번은 학원 끝나고 집에 오자마자
얼굴이 붉으락 푸르락 하고 눈에는 눈물이 글썽글썽한 체
안방 화장실로 가더라.
화장실 문도 잠그고 한 30분 정도? 지났을까
한참 후에 씻는 소리가 나더니 씻고 나오더라.

무슨 일인가 했더니
KMA 작년 하반기 시험지로 시험을 봤는데
64점을 맞았는데
자기 자신이 너무 싫어서 울었단다.
우리 애한테 이런 모습이 있을 줄이야...


이게 바로 64점 시험지..
괜찮다고 위로를 많이 해줬다.
그럴 수도 있지.. 무슨 시험지가 이리도 어렵냐...
괜찮다~ 괜찮다~
틀린 거 잘했다~
틀린 문제 다시 찬찬히 풀어보면 된다.
한번 틀렸으니 다시 점검해 보면
다음엔 맞을 수 있다...
속상한 마음을 나름 달래준다고 달랬다.

좀 지나니 역시 초등학생!!
금세 해맑아졌다
하하하 하하 역시 초등학생이다!!

이날은 우리 아이의 다른 모습을 본 날이었다.




어느 한날은
방문을 열었더니
울고 있더라..
꺼이꺼이 대성통곡을 해서
왜 그러냐 물어봤더니..

KMA시험이 너무 부담돼서 힘들다고...
어렵고 힘들단다.
어깨가 들썩들썩
말도 못 할 정도로 울고 있더라..

생각보다 훨씬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다.
KMA 때문에
학원도 가기 싫다고 해서..
결론

학원 그만뒀다.



성급하게 결정했다 싶긴.. 하지만
어쨌든 학원을 그만뒀다.
학원도 힘들었는데 KMA 때문에 더 힘들었단다.

11월 초에 학원 그만두면서 KMA 도 접수한 거 환불하랬더니
이미 환불 기한이 지나서 취소가 안되더라..
흠....
KMA 부담돼서 그만둔 건데 취소가 안되네...
그래서 어차피 취소 안 되는 거 그냥 시험 보자고 했다.
학원 그만두니 그 많은 숙제도 없고.
KMA문제집만 조금씩 풀자고 아이랑 잘 이야기하고
시험 보는 방향으로 그렇게 정했다.

잉? ㅋㅋㅋㅋㅋ
KMA 힘들어서 그만둔 건데 KMA 시험은 보고
학원은 그만두고
이거 무슨 상황인 거니....



학원 그만둔 우리 첫째
이제 시간이 남는다.
학원 안 가는 대신 다시 공부 계획표를 짰다.
학원 다닐 땐 내가 신경 안 써도 됐는데..
잠시나마 좋았다.


다시 세운 공부계획표

집에서 공부할 때는 문제집 1 권당 2장 1장 정도만 풀다가
학원에서 내주는 숙제는 사실 힘들었을 거다.
숙제가 많긴 많았다.
1 권당 8장 9장 될 때도 있었고
적으면 어려운 문제였고
나중에는 융통성이 생겨서
학원에서 숙제할 것도 남겨두기도 하고

그래도 기특하게 4개월을 잘 다녀줬네..
학원 문제집 그냥 놔둘 순 없으니 집에서 날마다 정해진 만큼 2장씩 ㅋㅋㅋ 풀기로 했다
학원서 하던 거에 비하면 이 정도는 껌이라며 좋아한다 ㅋㅋ

학원 다니니 좋았던 점도 많았다.
뭐랄까
공부방법도 배워왔다.
4개월 동안 힘들게 4학년 1학기도 끝냈고
4학년 2학기 시작되는데 그만뒀다.
나중에 학원이 다시 필요하면 그때 또 가자
지금은 그냥 집에서 꾸준히 합시다 ^^




이 문제집
문제의 문제집 ㅋㅋㅋㅋ

집에서 날마다 2장씩 풀다가
오늘은 최종 모의고사 테스트를 해봤다.
진짜 시험 보는 날처럼
시간도 맞춰서 오전 11시에 테스트했다.



문제 풀고 OMR카드에 답 작성하면 된다.
컴퓨터용 펜으로 마킹까지 하고
실제 보는 것처럼...


아이 혼자 방에서 90분 동안 풀고 나왔다.
날마다 2장씩 풀고
틀린 문제 다시 풀어보고 한 보람이 있다.
64점보다는 잘 봤다.
30 문항 120점 만점
1문제에 4점씩
6개 틀리고 96점이다.

지난번 64점보다만 잘 보면 된다고 했는데
훨씬 잘 봤다.
잘했다 아들 ~~
자신감 갖고



KMA 보는 날은 11월 19일 토요일
11시 시작이다.

집에서 연습 많이 했으니 편하게 보거라
64점보다만 잘 보면 된다!



2022.12.23  금
KMA  후기입니다.

11월 30일에  발표가  났어요
가채점 점수가  88점이었는데  
아이가  4번이나 OMR카드 확인했다고 했어요
역시  정확했네요  
88점입니다.

그리고  오늘
시험 봤던 학원에 가서   상장과 메달을 찾아왔어요

처음  본시험이었는데  그래도  목표 달성입니다.

아이도  처음엔 부담되고 맘고생 하는 것 같더니
이제는  즐거운  경험이었는지
다음 KMA도  도전해보겠다고 하네요
오 !  
싫어할줄알았는데
오히려 동기부여가 된것 같네요 ^^
다음 KMA도  
문제집 사서 천천히 여유있게 준비해야겠어요 ^^


(그냥   그만둔 수학학원이나  다시 갔으면 좋겠습니다 ㅋㅋ )









#수학학원 적응기#수학학원 #KMA #한국 수학 학력평가 #OMR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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